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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건강

의료용 마약류 투약이력 확인 방법

by ✍︎〠✷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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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는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려면 컴퓨터로 NIMS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하거나 병원에 문의를 해야 했는데요. 이제는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식약처와 안전관리원에서 개발한 모바일 앱을 통해서입니다. 오늘은 마약의 심각성과 관련 어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명의도용으로 펜타닐 흡입한 학생들 무더기 검거... 미국 MZ세대 사망 원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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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학교 화장실에서 투약한 10대들 42명 검거 뉴스

경남과 부산 일대 병원을 돌며 타인 명의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판매까지 한 10대들이 무더기로 검거되었습니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이런 짓을 저지른 겁니다. 무려 42명이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공원과 상가 화장실, 심지어 학교 화장실에서까지 투약할 만큼 중독 증상이 심각했습니다. 만 17세가 6명, 만 18세가 12명, 만 19세가 24명으로 현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까지 있었습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주로 말기 암 환자 등 고통이 매우 큰 환자들에게 쓰이는 약입니다. 하지만 이 10대들은 환각 증상을 느끼기 위해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병원에서 별다른 신분 확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자신과 다른 사람 이름으로 처방을 받는가 하면,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과거 병력이나 투약 여부 같은 개인정보를 다른 병원에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한 것입니다. 

요새 한국에 마약 사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미국은 더 심합니다. 현재 미국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죠. 종이에 싸 두거나 1달러 지폐에 펜타닐을 묻혀 놓거나, 주차장에 있는 차 손잡이에 마약을 묻혀놓아 일반인들에게도 중독시키고 있습니다. 범죄 단체인지, 아니면 국가적인 침략인지 모르겠습니다. 댓글에서는 아편전쟁의 복수로 중국이 움직였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미국 MZ 세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에서 마약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교체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때문입니다.

 

한 번 손대면 끝인 마약, 펜타닐

펜타닐 때문에 매년 미국에서 7~8만 명이 죽는다고 합니다. 펜타닐은 1959년에 타이레놀, 니조랄,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한 얀센에서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특허가 만료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제약회사에서 이 펜타닐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합성마약인 펜타닐은 제작이 쉽고 같은 양의 헤로인에 비해 효과가 50배에서 100배나 됩니다. 엄청난 고통이 있는 환자에게만 쓰여야 할 펜타닐, 미국에서는 제약회사의 로비로 인해 무차별적으로 오남용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보험이 적용되는 마약성 진통제로 시작해 더 이상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수준까지 투약하게 되면 결국 불법 마약인 헤로인 등에 손을 대면서 인생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펜타닐의 치사량은 2mg으로, 아주 작은 용량만으로도 마약 효과를 충분히 주기 때문에 수익성이 매우 좋고 밀반입이 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펜타닐의 상업성에 주목한 중국, 멕시코 등의 마약 공급상들이 암시장에 대량의 펜타닐을 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펜타닐의 별명은 차이나 화이트라고 불리는데 약물 사망자의 80%가 이 펜타닐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펜타닐은 적은 비용으로 제조하기도 쉽고 극소량으로도 효과가 강력하고 중독성도 매우 높아 기존 헤로인에 대한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마약이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이를 대량으로 유통하고 있고, 여기에 제약회사들의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로비가 합쳐져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약물 오남용 사망자의 80%가 펜타닐로 인해 발생하는 이유는 펜타닐이 아주 위험한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펜타닐은 다른 아편 물질에 비해 지방에 잘 흡수되는 성질이 있어 뇌혈관 사이의 혈 뇌 장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전쟁 시 진통제로 쓰였던 모르핀의 효과는 10~15분에 걸쳐 천천히 일어나지만 흡수가 잘 되는 펜타닐의 효과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서 투약 즉시 신경계를 망가뜨려 혈중 이산화탄소가 높아져도 우리 뇌는 이를 감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뇌는 굳이 호흡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호흡을 멈춰버리기 때문에 10~20분간 뇌에 산소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파괴되고 심하면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게 되는 것이죠.

헤로인보다 100배 강한 펜타닐보다 10배 더 강력한 써펜타닐과 100배 더 강력한 카펜타닐도 유통되고 있습니다. 또, 불법 유통되는 펜타닐은 순도가 뒤죽박죽이라 까딱하면 과복용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펜타닐의 회복제인 날록손은 이런 호흡장애로부터 회복시켜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의사들에게 펜타닐을 쓰도록 로비했던 제약회사들이 이 치료제 또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회사들은 펜타닐 오남용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우리 돈으로 몇천억 원의 벌금을 물기도 했습니다.

마약은 왜 끊을 수 없을까?

펜타닐은 한 번 시작하면 끊을 수가 없습니다. 마약성 물질이 대개 그렇듯이 중독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마약성 물질에 중독되는 것은 왜일까요? 마약을 하면 정말 행복하기 때문에 그 느낌에 중독되는 것일까요? 실상은 그 반대, 끔찍한 고통 때문입니다. 쾌락에는 역치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같은 쾌락이 반복되면 그 쾌락에 더욱 둔감하게 반응합니다. 펜타닐은 진통효과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자연적 진통제인 엔도르핀의 분비샘과 수용기에 이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마치 전기회로에 과전류가 흐르는 것과 같이 타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약효가 끝나면 우리 뇌는 엔도르핀을 생산하지도 느끼지도 못하게 됩니다. 여기다가 펜타닐의 강한 자극이 한번 들어와 버렸으니 진통에 필요한 물질의 역치값이 높아져 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은 처음 먹었던 펜타닐보다 점점 더 많은 펜타닐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순응 작용(Adaptation)'입니다.

진짜 무서움은 지금부터입니다. 이제 펜타닐 없이는 더 이상 엔도르핀이 가져다주는 자연적 진통효과는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작은 고통 하나하나가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외부의 모든 감각을 통증으로 인식하게 되어 공기가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CPRS(복합부위 통증증후군) 환자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고통에는 순응이 아니라 감작 현상이 나타납니다. 같은 자극에 대한 역치가 점점 낮아져서 같은 정도의 고통이라도 자극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이죠. 진화라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도록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만약 우리가 똑같은 행위에서, 예를 들어 똥을 싸는 행위에서 계속해서 같은 정도의 쾌락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구태여 위험하게 사냥을 할 필요도, 일을 할 필요도 공부할 필요도 없이 하루 종일 똥만 싸 대면 인생이 행복하겠죠. 고통은 다릅니다. 만약 고통을 겪을수록 고통이 작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호랑이에게 물려도 번개를 맞아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똥을 지려도 고통은 지나가니까 아무래도 상관없겠죠. 결국 고통에 대한 순응은 우리를 죽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의 생존확률을 올리는 데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방식이죠. 그래서 우리 몸은 고통을 겪을수록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마약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극단적 쾌락과 행복을 위해 시작할 수는 있으나 한번 손을 대면 그 행복은 금방 사라지고 그 이후에 느낄 수 있는 건 끊임없이 강해지는 고통뿐일 것입니다. 그 고통 때문에 마지못해 더 많은 양의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이고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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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흐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 손쉽게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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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와 안전관리원에서 본인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놨습니다. 바로 '내 투약 이력 조회' 서비스입니다. 그동안에는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data.nims.or.kr)에 컴퓨터로 접속해야만 조회를 할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모바일 앱으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경우 핸드폰으로 바로 확인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안심되네요. 한시가 급박한 상황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으면 정말 난감했을 겁니다.

개인별 마약류 투약 이력은 NIMS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토대로 제공되며, 조회시점으로부터 지난 2년간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투약 이력 조회' 서비스에서는 '마약류 처방내역 알림 서비스'와 '처방받은 마약류 안전정보'도 함께 제공됩니다. NIMS로 보고된 본인의 처방정보를 희망자에 한해 문자나 이메일 또는 앱 푸시 알림 방식으로 알려줍니다. 내 명의로 다른 사람이 마약류를 처방 및 조제받는 명의 도용 등의 불법 발생 상황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사용기준, 중복처방 등 '효능군별 주의 정보'와 본인의 사용현황을 전체 투약자들의 사용 평균과 비교하는 '비교 통계' 기능도 제공되어 스스로 오남용 여부를 가늠하여 예기치 못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거나 사후 수습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돈스파이크와 같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연예인의 마약 복용 스캔들, 10대들의 무분별한 마약 흡입 등 점점 마약에 물들고 있는 한국 사회. 오남용 하지 못하도록 처방을 어렵게 하거나, 명의도용을 더욱 빠르게 잡을 수 있도록 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겠습니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자신의 명의가 불법 마약처방에 도용되지는 않았는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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