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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카페] 카멜커피 7호점 성수 뚝섬 카페 시그니처 커피맛은? 솔직후기

by ✍︎〠✷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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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커피의 시그니처 커피, 과연 무슨 맛이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할까?  

카멜커피-7호점-입구-사진
카멜커피 입구

서울숲역과 뚝섬역 사이에 위치한 카멜 커피. 한국의 모든 힙한 사람들이 이곳의 커피를 안 먹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있다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궁금증이 생겨 성수에 들른 김에 마시러 찾아갔다. 주택을 개조한 것처럼 보이는데, 입구가 으잉? 싶다. 간판도 작고 밤이라 잘 안 보여서 카멜 커피가 맞는지 긴가민가 했는데 사람들이 다 이쪽으로만 온다. 바글바글 너무 많다.

카멜커피-7호점-정원-모습
카멜커피 7호점 포토스팟

사람들이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 이 왼쪽에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커피를 들고 문을 열고 나오는(?) 사진들을 그렇게 많이 찍는다. 낮에 햇빛 비출 때는 정말 이쁠 것 같다. 오른쪽에는 계단이 있는데 그 위로 가면 2층 루프탑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일단 너무 더워서 안으로 들어갔다. 

카멜커피-7호점-내부
카멜커피 7호점 내부 사진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은 이렇게 생겼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과 또 다른 방이 있다. 왼쪽에도 크게 방이 있다. 자리는 만석이었다.

카멜커피-7호점-내부-책장-있는-공간-사진
카멜커피 7호점 내부 모습

거기서 더 오른쪽을 보면 이렇게 빈티지한 감성으로 벽이 꾸며져 있다. 이곳은 대기실 같은 느낌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없다. 지금 사진 보니 저 교탁 같은 곳에 의자가 있어서 1인석으로 앉을 수 있는 듯(?)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다... 왼쪽에는 아이맥이 있다.

카멜커피-7호점-성수점-메뉴
카멜커피 7호점 메뉴. 거의 솔드아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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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커피 종류와 베이커리, 논커피가 있다. 늦은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솔드 아웃된 메뉴가 꽤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상관없었다. 시그니처 메뉴인 카멜 커피를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카멜 커피 아이스 6천 원짜리로 시켰다. 그랬더니 점원분께서 자리를 먼저 맡아달라고 했다. 당황해서 사악 둘러봤는데 자리가 없다. 다들 커피는 마신 지 오래.. 수다 삼매경이었다. 직원분께서 따라오라면서 밖으로 나가셨다. 나가보니 정원 쪽에 웨이팅 보드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보이는 밖에 서성거리던 사람들. 다들 웨이팅 중이었던 것이다. 밖이 매우 더웠지만 나는 커피 맛을 보러 온 거기 때문에 테이크 아웃으로 시켰다. 원래는 핸드폰 충전도 좀 하면서 많이 걸어 다녀 아픈 다리도 충전할 생각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인기 맛집은 맛만 있으면 다 용서된다.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했더니 저 오더지에 굳이 적으셨다(?) 진동벨도 있고 포스기도 있지만 왜 저 종이를 또 굳이 낭비하는지는 모르겠다. 콘셉트를 위해서 인 것 같다... (참고로 메뉴의 M.S.G.R은 미숫가루다. 이것도 콘셉트인가?)

카멜커피-7호점-주방
카멜커피 7호점 주방 모습

확실히 인테리어가 진짜 빈티지하고 감성 있다. 낡고 헐었지만 오래된 빈티지의 멋은 잊지 않았다. 가끔 낡고 헐었는데 이상하게 빈티지하지 않은 카페 인테리어를 많이 보곤 한다. 카멜 커피는 그런 카페들에 비해 확실히 유럽의 오래된 카페 같은 느낌이 난다. 그럼에도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도록 커피와 관련된 물건들은 매우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는 듯 보인다.

카멜커피-7호점-화장실
카멜커피 7호점 화장실

화장실도 매우 빈티지하다. 낡음+노란 조명은 빈티지 치트키(motherlode)다. 핸드워시는 왜인지 두 개가 있고, 수도꼭지는 매우 불편했다. 하지만 진한 핸드워시의 향과 깨끗하고 냄새 안 나는 노란빛의 화장실은 왠지 내가 유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카멜커피-7호점-책장-사진
카멜커피 7호점 책장

이런 큰 빈티지 물건은 어디서 구하는지 참 잘 구했다. 카멜 커피의 빈티지 인테리어의 중심이 되는 아이템인 것 같다. 책장은 설마 유럽에서 가져왔나...? 책장을 가득 채운 L'OEIL 잡지도 카멜 커피와 무슨 사이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카멜커피-7호점-카운터-들어가는-벽-사진
카멜커피 7호점 카운터로 들어가는 길

들어와서 바로 오른쪽 벽면은 이런 모습이다. 벽 전체가 벽돌로 되어 있다. 마치 오래된 탐험가의 지하 창고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저 뻥 뚫린 문으로 들어가면 커피를 주문받는 카운터가 나온다. 카운터 왼쪽으로 베이커리 몇 가지, 오른쪽으로는 커피를 내리는 주방이 있다. 가끔 빈티지 인테리어를 한 가게를 가면 바닥이 나무 모양 장판이거나 색이 정말 촌스러운 나무 바닥인 경우가 있다. 아마도 바닥 예산이 생각보다 비싸 그러겠지 생각한다. 카멜 커피의 바닥은 정말 빈티지함 그 자체다. 바닥 덕분에 다른 인테리어가 더욱 빛을 발한다.

카멜커피-7호점-대형-스피커-사진
카멜커피 7호점 대형 스피커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는 빈티지한 대형 스피커가 놓여 있다. 여기서는 유럽에 온 것처럼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큰 스피커에서 나오는 큰 음악소리. 그 순간 다른 손님들의 수다 떠는 소리는 배경음이 되어 마치 유럽 카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먹어본 커피 맛은?

카멜커피-시그니쳐-메뉴-테이크-아웃-잔-손에-든-사진
카멜커피 7호점의 시그니처 메뉴. camel coffee.

뚜껑은 위가 닫혀 있다. 빨대 꽂으려다가 당황했다. 직원분이 그 바보 같은 모습을 보시고는, 카멜 커피는 뚜껑 열어서 섞지 않고 위에부터 마시는 게 맛있다고 했다. 덥지만 매장 안에서 먹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밖에 나와 길을 걸으며 커피를 마셨다. 일단 뚜껑을 열어 맨 위의 크림을 마셨다. 달지만 너무 달지 않고 텁텁하지 않은 딱 깔끔한 크림. 그 후 신선한 우유가 아주 시원했다. 이런 크림류의 커피는 아이스로 시켜도 정말 시원하지는 않은데, 이 카멜 커피는 진짜 너무 시원했다. 밖이 더워 그 시원함이 더 극대화되었다. 아주 시원하고 신선한 우유가 나온 뒤 쌉쌀하고 고소한 커피가 느껴졌다. 다 먹고 나서는 '와 이거 진짜 맛있다.' 감탄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정말 맛있다. 나는 유당불내증에 카페인이 안 맞는 체질이기 때문에 이 카멜 커피는 맨날 마실 수 없지만, 성수나 뚝섬, 서울숲에 올 때는 꼭 들러 마셔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건.. 배탈이 나더라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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