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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남양주 찜질방 화재에 대한 고찰

by ✍︎〠✷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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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8시 46분 경 남양주 찜질방 은항아리 스파랜드에서 화재가 났다.



나는 그당시 은항아리 스파랜드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서 밥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식당 안에서 밥 먹고 있던 초등학생 꼬마가 불 났다! 하면서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함.

그 소리를 듣고 나니까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일단 밥을 마저 먹고 계산하기 전에 밖으로 나가 봤더니 연기가 보였다.

불이 꽤 크게 난 듯 싶었다.

재난 문자가 날라왔고, 그 뒤로 응급차와 소방차가 몇 대 더 갔다.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우리 동네이기도 하고, 우리 동네에서 불 난 것도 처음, 심지어 저렇게 크게 난 것도 처음 봤기 때문이다.

인명피해가 있을까? 처음에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내 은항아리 구조를 생각하고는 인명피해가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에, 어둡고, 플라스틱이 많고, 내부는 미로처럼 되어있기 때문이다.

바깥쪽에 났으면 다행이지만, 안쪽에 나면 정말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냄새와 연기가 바깥까지 자욱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많이 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혹시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기사를 보니 서울 사람에게도 재난 문자가 간 모양이었다.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뭔 상관인데 우리한테 오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런 댓글엔 반대표가 많았다.

단톡에는 화재 얘기로 실시간 사진이 계속 올라왔고,

화재현장 입구에서 자신이 신고했다고 말하고 다니는 아저씨도 계셨다.

밥 먹고 머리를 잘랐는데 미용실 아주머니 전화기에 불이 났다.

멀리 사는 사람에게도 재난 문자가 간 탓인지 아주머니 안부를 묻는 전화였다.

남양주 찜질방 화재는 어느새 오남 제일 핫한 가십 거리가 되어 있었다.

 

소방차와 응급차가 많이 오가서 인명피해가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

안에 95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는데 안전수칙에 따라 모두 무사히 나온 듯 하다.

정말 아찔했다.

그 안에 우리 가족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이렇게 불 난 걸 본게 처음이어서 너무 놀란 마음에 글을 써본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이지만, 은항아리 스파랜드의 피해는 정말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현리의 마스코트였던 은항아리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게 생길지, 

아니면 다시 영업할지. 만약 다시 영업한다면 불에 탄 건물들은 다 철거하고 다시 새로 지어야 할 것이다.

불이 어쩌다 난 건진 모르겠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정말 안전하게 다시 지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아무도 안 다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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