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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슈

탈모 드디어 정복하나? 카이스트 연구팀 신기술 개발

by ✍︎〠✷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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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탈모인과 예비 탈모인이 있습니다. 그런 탈모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카이스트 연구팀의 신기술 개발 소식입니다.

탈모인 실제로 얼마만큼 있나?

아예 머리가 많이 빠져버려서 딱 봐도 '앗, 저 사람은 탈모다!'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가발과 약물치료 등으로 비 탈모인처럼 살아가는 탈모인들도 있습니다. 돈을 열심히 모아 모발이식을 하는 사람도 있죠. 2020년 기준 국내 탈모 환자는 23만 3천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중 남성이 13만 3천 명으로 57%를 차지했으며, 30대의 비중이 22.2%로 가장 높은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탈모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일뿐 실제로는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풍성한 머리를 잃고 고민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탈모인이 무려 1000만 명에 달한다니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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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결혼정보회사의 남성 회원 등급표 / 만나기 꺼려지는 남녀의 조건 통계

해외에서는 탈모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만, 대한민국은 다릅니다. 지금은 모발이식과 가발이 예전보다 자연스러워져 만남이 조금 더 수월합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느 결혼정보회사의 남성 회원 등급표를 보면 대머리의 경우 점수에서 -10점이 됩니다. 만약, 1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다고 쳤을 때, -10점은 50억 가량의 돈입니다. 대머리가 곧 50억과 비등하다는 이야기죠. 그만큼 탈모는 이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떨어트리는 큰 장애물입니다. 만나기 꺼려지는 남녀의 조건 통계를 보았을 때, 남성의 통계에서는 탈모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반면, 여성의 통계에서는 탈모가 53%로 절반 이상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모든 조건을 제치고 탈모가 만나기 꺼려지는 제 1조건이 된 것입니다. 조금 예전의 통계이기 때문에 지금은 인식이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대머리는 정력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죠. 실제로 드웨인 존슨이나 구준엽같이 대머리지만, 몸이 좋고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하면 민머리도 패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머리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형 탈모와 M자 탈모가 진행되어 옆머리와 뒷머리만 남아있는 탈모는 아직 받아들여지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아직도 인터넷상, 혹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대머리가 된 개차반 성격 원빈이나 장동건 vs 머리 풍성하고 나만 바라봐주는 스윗한 부자 이명박(예시일 뿐입니다.)' 등을 비교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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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장동건-탈모-합성-사진
원빈, 장동건 탈모 합성 사진

탈모 치료 방법

지금까지 나온 탈모 치료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바르는 약
  • 먹는 약
  • 모발 이식
  • 한방 치료 (효과 확인된 바 없음)
  • 의료 기기 (효과 확인된 바 없음)

머리에 직접적으로 도포하는 약 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미녹시딜이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혈관 확장제인데, 일반적인 고혈압 치료제로는 잘 낫지 않는 고혈압에 사용하는 약입니다. 털 과다증을 일으킨다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현재 모발 생성 촉진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병원에서 처방받을 필요 없이 약국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바르는 탈모약으로는 미녹시딜 외에 마이녹실도 있습니다.

먹는 약에는 피나스테리드라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이 있습니다. '대머리는 정력이 강하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많을수록 탈모가 생길 확률이 큽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용량에 따라 1일 5mg을 복용하는 제품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1일 1mg을 복용하는 제품은 남성형 탈모증 치료에 사용됩니다. 이 경우, 호르몬에 관여하기 때문에 성인 남성만 사용이 가능하며 여성이나 청소년기 남성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임산부가 이 약에 노출될 경우 남자 태아의 외부 생식기가 비정상적으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성분이 함유된 약물과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탈모약의 종류에는 프로페시아, 피나스테리드, 네오페시아, 피나원, 피나모아, 피나온 두타스테리드, 아스테리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탈모약이 있는 만큼, 가격과 상황에 따라 그리고 성별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약을 꼭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약은 효과가 있는 만큼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탈모약의 부작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욕구 감퇴겠죠. 아무래도 남자에게 중요한 관심사다 보니 성욕감퇴 부작용 때문에 탈모약 복용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 외로는 불면증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브레인 포그, 여유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전문의와 상담 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약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성 탈모인 경우, 올바른 생활 습관과 약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유전성 탈모인 경우 안타깝게도 잠깐이라도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는 바로 사라집니다. 때문에 일시적인 효과를 주는 약을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복용해야 한다는 것과 부작용을 달고 살아야 하는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알아보는 시술이 바로 모발 이식입니다.

모발이식은 건강한 모발이 풍성하게 밀집되어 있는 부위의 모낭을 채취해서 탈모가 생겨 비어 있는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생착률, 사후관리, 수술방법, 가격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해 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 수술입니다. 모발 이식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절개법, 다른 하나는 비절개법입니다. 비절개법의 경우 후두부를 절개하지 않고 펀치를 이용해 모낭을 채취하기 때문에 일자형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또한, 절개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개 모발이식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절개 모발 이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3천 모(1500 모낭) 기준으로 400-600만 원 선입니다. 삭발 비절개 모발이식은 3천 모 기준 700-800만 원이며, 무삭발 비절개 모발이식은 남성(짧은 머리) 800-1000만 원, 여성 1000-1200만 원 정도입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모발이식은 생착률과 자연스러운 이식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남아있는 머리가 있는 경우에 한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식할 머리가 없는 탈모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절망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이스트 연구팀 신기술 개발

머리숱이 적거나 탈모로 고민인 경우 보통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을 쓰게 됩니다. 모발 이식은 더 직접적인 치료법이지만, 다른 부위의 모낭을 옮겨 심는 방식이라 이식 가능한 수량이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식 가능한 머리가 부족한 탈모인들에게는 정말 약밖에 답이 없는 걸까요? 이제는 아닙니다. 국내 카이스트 연구진이 모낭이 없는 머리카락이라도 머리에 단단히 심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카이스트-연구진-인터뷰-모습
카이스트 연구진 인터뷰

카이스트 연구진은 실험용 생쥐와 돼지에 각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식용 바늘에 머리카락을 넣고 접착제를 묻혀 생쥐 피부에 심어줍니다. 피부에 들어간 머리카락은 단단히 고정돼 힘을 줘 당겨도 잘 빠지지 않습니다. 접착제 성분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녹기 때문에 장기 부작용의 우려도 적습니다. "찔러 넣고 한 번 손으로 잡아주면 성능이 발휘되는 데 사용한 재료들이 모두 몸 안에서 분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FDA를 통해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연구진이 생체 친화 물질을 가지고 만든 특수 접착제 덕분입니다. 혀에 달라붙어 떫은맛을 내는 성분, 타닌산에 의료용 실 재료로 사용되는 고분자를 섞어줍니다. 끈적하게 변한 물질을 가열했다가 식히는 과정을 반복하면 분자 배열이 변하면서 접착력이 우수해집니다. 동물 실험 결과 쥐의 경우 생착률이 낮았지만, 돼지는 이식 한 달 뒤까지 80% 정도가 생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과 달리 피부 바로 밑에 근육이 있는 쥐의 경우 이식 모발이 오래 견디지 못했지만, 사람의 피부층과 유사한 돼지의 피부에서는 강력한 생착력을 나타낸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식된 머리카락이 자라진 않지만 빠지더라도 여러 번 반복해서 심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기술은 상처 치유나 지혈, 장기 이식 등 생체 조직의 접착이 필요한 분야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스트-연구진-교수-인터뷰
카이스트 연구진 교수 인터뷰

현재 실험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임상이 들어가기 전까지 2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실험은 의료기기의 특성상 임상을 하나만 하기 때문에 임상 기간은 1년~1.5년으로 보고 있어, 계획대로라면 상용화까지는 한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이것이 상용화에 성공하게 된다면 정말 천지개벽할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역대 모든 위대한 사람 중에 대머리를 해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만약 대머리를 해결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노벨 생리의학상,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평화상, 노벨 경제학상 등 모든 노벨상을 획득할 것이라고 모든 탈모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영광이 이번 실험이 꼭 상용화되어 카이스트 연구진에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광규-탈모빔
김광규의 탈모빔, 이제는 두렵지 않아.

이렇게 탈모 정복을 위한 카이스트 연구진의 탈모 치료 신기술 근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꼭 상용화에 성공하여 고통받고 있는 1000만 탈모인과 탈모 유전자를 물려주기 싫어 아이를 낳지 않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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